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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 Blog
애플(Apple)의 '내 사진 스트림(My Photo Stream)'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회 본문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중 하나였던 '내 사진 스트림'(이하 '포토스트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이클라우드와 연결된 메일을 통해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아이클라우드의 포토스트림 서비스는 2011년 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처음 발표할 때 함께 소개된 서비스이다. 스티브 잡스가 최초로 소개하던 WWDC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는 직접 이 서비스를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중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maybe my favorite one")했다.
아이클라우드와 각 디바이스 간 복잡한 데이터 흐름은 접어두고서라도, 포토스트림 서비스는 당시 에디 큐의 시연처럼 카메라가 달린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아이패드나 맥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굉장한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곧 나에게도 최고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되었다.
내가 이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작업 방식 중에 하나도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블로그 글을 대부분 맥에서 작성하고 있는데, 글을 쓰기 전이나 글을 쓰는 중간에 어떤 사진(주로 기기의 모습이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찍을 필요가 생기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다른 환경이라면 찍은 사진을 PC로 옮기는 귀찮은 작업이 한번 더 필요하겠지만, 아이폰과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는 맥에서는 '사진' 앱을 켜서 사진 이미지를 그냥 다운 받으면 끝이다. 아이폰의 배터리가 20%이상 충전되어 있고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있으면 아이폰은 찍은 사진을 그대로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올리고, 조금 뒤 맥에서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부터 그 사진을 자동으로 다운 받는다.
이 서비스가 그 후에 나온 '아이클라우드 포토'보다 좋은 점은 할당된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최근 1,000장만 보이고 서버에서 30일만 저장된다는 제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로 저장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은 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아이클라우드 포토'를 사용하라고 한다. '아이클라우드 포토'를 사용하면 나의 보통 촬영 분량을 생각하면 금새 아이클라우드 저장소가 가득 찰 것이다. 그래서 다운받고 나서 바로 서버에서 지워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아니면 추가 요금을 내고 저장 공간을 늘릴 수도 있겠는데, 애플은 그것을 희망하고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 매우 아쉽고 유감이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살펴볼 때 서비스 종료에 대해 아쉬워 하는 의견이 없는 것을 보면, 적어도 국내에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