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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게임] '건헤드(GUNHED)'에 대한 소감

wehong 2023. 6. 11. 01:06

얼마 전 PC엔진용 '건헤드' 중고 패키지를 구매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건헤드'는 예전에 플레이 해 보고 나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PC엔진 게임 중 하나이다.

 

[PC엔진 게임] 'PC원인(原人)', '건헤드(GUNHED)' 구매

PC엔진 게임 중고품 두 개를 구매했다. 1. PC원인 닌텐도의 '마리오'와 세가의 '소닉'에 대응하는 (NEC라기 보다는) PC엔진의 캐릭터는 'PC원인'이라지만, 사실 게임 자체의 평가가 '마리오' 시리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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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게임을 잠깐이나마 다시 플레이 해 보고 느낀 소감을 조금 적어 보고자 한다.

 

이 게임은 '허드슨'의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자낙', '알레스트'로 유명한 '컴파일(Compile)'이 제작한 게임이다. 아이템에 적힌 번호에 따라 별로 달라지는 무기, 스테이지 초기의 고속 스크롤, 특유의 차임 사운드 등, 게임을 조금 플레이 해 보면 컴파일 게임임을 알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실제로 패미컴의 '건낙'('톤킨하우스'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역시 컴파일이 제작)을 플레이 하다가 이 게임이 갑자기 떠 올랐을 정도이다.

 

[패미컴 게임] '건낙(Gun-Nac)'에 대한 플레이 소감

톤킨하우스(Tonkin House)가 발매한 게임이지만 컴파일(Compile)이 개발했다고 한다.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 번호 아이템으로 무기를 선택하는 게임 시스템이나 고유의 컴파일 사운드를 통해 '자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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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작이고, 허드슨에서 19번째로 출시한 PC엔진 게임이며, 원작이 되는 영화가 있기 때문에 타이틀에 'Toho Sunrise' 표시도 되어 있는 듯 보인다. 타이틀 화면의 로봇메카는 게임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자낙', '알레스트' 등의 컴파일 게임에서는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무기가 특정되게 마련인데, '알레스트 2'의 4번 또는 6번 무기나 '건낙'의 3번 무기가 대표적 예이다. 이 게임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무기가 있는데, 바로 로마자 'III'번의 레이져 계열 무기이다. 이 무기는 비주얼이 강렬해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며, 호밍 특성은 없지만 강력해 질수록 화면을 가득 채우며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듯 하다.

보조 무기도 아이템을 획득함으로써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호밍 계열 무기인 'H'가 편하게 느껴졌다.

 

MSX의 '자낙 및 '알레스트', 세가 마스터 시스템 및 게임기어의 '알레스트', 패미컴의 '자낙' 및 '건낙'에 비해 더 나은 하드웨어에서 구동되어서 그런지 훨씬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심지어 슈퍼패미컴의 '슈퍼 알레스트' 보다도 더 깔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발사되는 레이져의 프레임을 보면 실제로는 몇 개의 스프라이트를 프레임 별로 나누어 출력하는 등 다양한 트릭도 사용된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이 주는 긴장감이 덜 하고 게임의 난이도가 낮다는 것이 게임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느낌이 든다. '건낙'도 비슷했지만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아슬아슬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쾌감을 느낄 여지가, 적어도 게임의 초반부에는 거의 없어 보인다. 앞서 언급한 'III'번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고 연사를 하니, 화면 상에서 적들이 바로 파괴되어 적이 등장하는 스크린샷을 찍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내가 원하지 않는 아이템을 피하는 것이 게임의 도전과제가 될 정도였다. 게임을 접한 초기에도 스테이지4까지 라이프나 폭탄 소모 없이 플레이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끈 적이 있었다.

이런 점은 슈팅 게임의 초보자도 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는 하겠지만, 슈팅 게임 팬이나 기존 '자낙', '알레스트' 팬에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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