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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 주변기기] FDSKey 구매

wehong 2023. 9. 7. 00:37

한달 전 즈음에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의 기능을 대체하는 FDSSTICK을 구매한 적이 있다.

 

[패미컴 주변기기] FDSSTICK 구매

FDSSTICK이라는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했다. FDSSTICK은 FDS, 즉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Famicom Disk System)의 역할을 에뮬레이션 하는 장치이다. 처음 FDSSTICK을 알게 되었을 때 거의 즉각적으로 구매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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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과 깔끔한 성능으로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FDSSTICK의 디스크 드라이브 에뮬레이션 기능을 동일하게 수행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기인 FDSKey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GitHub - ClusterM/fdskey: Famicom Disk System drive emulator

Famicom Disk System drive emulator. Contribute to ClusterM/fdskey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FDSSTICK에서 조금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을 커버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조립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해 보았다.

 

1. FDSKey 특성

FDSKey는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FDS)에서 디스크 드라이브를 에뮬레이션한다. FDSSTICK을 램 어댑터(RAM Adapter)에서 연결하여 디스크 드라이브로 사용할 때의 방식과 동일하다.

FDSSTICK 처럼 PC와 FDS의 드라이브를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지는 못하지만, FDS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모의함에 있어 FDSSTICK보다 나은 점이 몇 가지 있다.

(1) OLED 디스플레이 사용

FDSSTICK은 푸시 버튼만 있고 전용 화면이 없다. 그래서 패미컴 디스플레이 화면을 사용하는 FDSSTICK 전용의 런처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행할 디스크 파일 선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제까지 사용하면서 별 문제는 없었지만, 에버드라이브(Everdrive) 제품들 처럼 FDS로 별도의 런처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방식이 어색했다.

하지만 FDSKey는 OLED로 된 자체 디스플레이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실행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도의 런처 프로그램 같은 것 필요없이 디스플레이와 방향 키를 통해 실행할 디스크 이미지를 선택하면, 해당 디스크를 디스크 드라이브에 넣은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한다.

더구나 실행되고 있는 실행되고 있는 디스크 이미지 파일 이름, 시스템이 디스크를 읽은 정도, 선택된 디스크 사이드 등의 정보가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다만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특히 이미지 파일을 선택하기 위해 파일을 브라우즈하는 모드에서 눈에 피로감을 주었다.

(2) 파일을 담는 메모리로 마이크로SD카드 사용

FDSSTICK은  256Mbit(32MB)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어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32MB 까지만 담을 수 있다. 하지만 FDSKey는 마이크로SD 카드를 파일 저장 메모리로 사용하므로 그 이상 용량의 이미지 파일을 다룰 수 있다.

(3) 마이크로SD카드에 파일 복사를 통한 이미지 파일 넣기

FDSSTICK은 메모리에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넣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했지만, FDSKey는 PC에서 마이크로SD카드에 파일을 복사함으로써 이미지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기에 Linux 등 다른 OS에서도 파일 넣기가 가능하다.

 

2. 받은 제품에 대한 에피소드

(1) 현상

* 제품을 받고 마이크로SD카드에 이미지 파일을 넣고 켰는데, 'FDSKEY.BIN not found'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펌웨어 파일을 마이크로SD카드에 넣어야 한다는 설명을 본 적이 없어 의아했지만 일단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FDSKEY.BIN 파일을 다운 받아서 넣었다.

* 파일을 넣고 켰는데 'Update'라는 표시가 나왔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는 네 방향 버튼을 모두 눌러야 시작된다고 하여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FDSKEY.BIN' 파일을 지울 것인지 물었다. 지우겠다고 선택했다.

* 다시 켰더니 'FDSKEY.BIN not found'라는 메시지가 또 나왔다. 다시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 들어간 것 같았다. FDSKEY.BIN 파일을 마이크로SD카드에 다시 넣고 켜니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2) 대응조치

* 마이크로SD카드에 부트로더인 bootloader.bin 파일을 받아서 넣었다.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에 들어간 후 왼쪽(left) 버튼을 길게 눌러 '서비스 모드'로 들어갔다.

* 메뉴 항목에서 거의 끝부분에 있는 부트로더 업데이트를 선택하여 부트로더를 업데이트했다. 그랬더니 그 이후부터 시작 시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3. FDSSTICK과 FDSKey에 대한 개인적 비교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FDSSTICK FDSKey
기능 - 디스크 드라이브 에뮬레이션
- PC와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여, 디스크 이미지 읽기/쓰기
- PC와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여, PC 상의 패미컴 에뮬레이터에서 디스크 드라이브 사용
- 디스크 드라이브 에뮬레이션
실행할 FDS 이미지 파일 선택법 - 전원 연결 시 실행되는 런처 프로그램을 통해 패미컴 화면에서 선택 - OLED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파일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이미지 파일 선택
이미지 파일 저장 메모리 256Mbit(32MB)로 고정 삽입할 마이크로SD카드 용량에 따라 가변적
이미지 파일 넣는 방법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파일 전송 마이크로SD카드에 파일 복사를 통해 전송
가격 ('23.8월 기준) $32 $40~60 (셀러에 따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 - 더 다양한 기능 (물리 디스크 읽기/쓰기 등)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더 컴팩트한 사이즈
- 별도 런처가 불필요 하므로 좀 더 실제에 가까운 디스크 드라이브 동작 모의
- 저장 메모리 용량 확장 가능
-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태 확인 가능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 - 제한된 저장 메모리 용량
- 별도의 Windows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파일 추가
- 별도의 런처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파일 실행
- 상태(현재 디스크, 사이드 등) 확인 불가
- 디스크 드라이브와 PC 사이를 인터페이스 하는 기능 없음
-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 작은 디스플레이로 인해 시인성이 좋지 않음

다만 저장 메모리 크기 및 확장성에 대해서는, 32MB가 현재까지 출시된 주요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 게임들을 담기에 부족한 용량은 아님은 언급해야겠다(물론 모든 FDS 데이터를 포함하고 특히 북미의 번역판이나 사용자 해킹 이미지까지 포함하면 조금 넘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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