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 Sg에서 게임기어(Game Gear) 게임 구동하기 (Mega Sg Cartridge Adapter Set 사용)

얼마전 글에 올렸듯이 'Mega Sg Cartridge Adapter Set'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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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Mega Sg를 통해 큰 화면에서 게임기어 게임을 플레이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게임기어 실기(#1,#2)나 Analogue Pocket 등으로 게임기어 게임을 하면 크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MiSTer의 SMS 코어를 사용하면 큰 화면에서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이전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SMS 코어가 조금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MiSTer FPGA] 새로운 SMS 코어를 기대함

그래서 Mega Sg에 구현된 게임기어 처리 능력을 사용해 보려고 어댑터를 구매했다. 'Mega Sg Cartridge Adapter Set'에 대해 첨언하자면, Mega Sg에 장착할 수 있는 Game Gear 어댑터, Mark-III 및 일본 Master System 어댑터, MyCard 어댑터 3종이 포함된 제품이다. 참고로 Game Gear 어댑터는 이전에 설계 상의 오류가 발견되어 현재 1.1 버전으로 교체되어 판매되고 있다.

 

Mega Sg에 장착한 모습은 이렇게 된다. 조금 뻑뻑하게 꽂히는 느낌이다.

게임기어 게임을 넓은 화면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임기어의 해상도는 게임보이와 동일한 160x144이지만 화면 비율은 게임보이의 10:9와 다르게 4:3이다(즉, 게임기어 실기 화면의 픽셀은 정사각형이 아니다). 픽셀을 정수(integer) 배율로 하고 4:3 화면 비율을 맞추면 좋은데, Mega Sg 설명서에서는 1080p 스크린에서 가로로 9배(9x) 세로로 7배(7x)로 맞추면(즉, 1440x1008) 실제 배율에 가깝다고 소개되어 있다.

 

게임 환경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MiSTer의 SMS 코어에서보다 더 쾌적하게 플레이가 되는 느낌이었다. '도날드 덕의 럭키 다임'의 플레이가 실기에서 만큼 잘 진행되었다. Mega Sg의 게임기어 구동 처리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아마도 이런 결과의 가장 큰 요인은 메가드라이브 실기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입력지연이 감소되고 조작이 쾌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게임기어 화면과 흡사하게 보여주는 화면 필터 효과가 없고 스캔라인(scanline) 옵션도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Analogue Pocket의 'Original GG' 모드 같은 효과가 Mega Sg에서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Mega Sg에서 메가드라이브 게임을 구동할 때에도 Analogue Duo나 Pocket의 'CRT Trinitron' 모드 같은 효과가 절실하기는 하다.

 

에버드라이브(Everdrive) GG X7를 구동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에버드라이브 GG X7에서 Sega Master System 게임의 구동에는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 화면 색상이 이상하게 보였는데 색상 팔레트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다. Analogue Pocket에서 에버드라이브의 Master System 게임 구동에 문제가 없었던 것에 비추어 아쉬웠지만, 어쩌면 최신 펌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v4.7 사용). 더구나 Master System용 에버드라이브를 구매해서 사용하거나 메가드라이브용 메가 에버드라이브 X7 또는 Mega SD에서 Sega Master System 게임을 실행할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게임기어 게임을 큰 화면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대안을 하나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몇몇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게임에 빠져들어 잠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환경이 게임기어 실기와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MiSTer의 SMS 코어 보다는 쾌적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