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Mini Ghost' 구매 및 잠깐 플레이 후 소감

예전부터 MSX 게임 'Ghost'를 플레이 해 보고 싶었다. 적당한 액션과 어드밴처 특성을 가진 스타일이 흥미로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Unepic Fran

MSX 카트리지가 포함된 게임 패키기가 예전에 발매되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구매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으며, 그렇다고 롬 파일 형태의 디지털 카피 버전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 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보였다(Unepic Fran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판매처인 MSX Cartridge Shop에서 이 게임은 'Out of stock'으로 표시된다).

그런데 우연히 이 게임의 PC 버전이 존재하며 Steam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실 이 게임이 Unepic Fran 사이트에서도 소개되고 있는데 이전에는 그것이 다른 게임인 줄 알았다). 사실상 Unepic Fran 측이 'Pamapas & Selene'를 MSX 카트리지 패키지와 PC 게임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전략을 이 게임에도 사용하는 것 같다. 이 게임을 'Ghost 1.0' 게임의 프리퀄이라는 형식으로 PC 플랫폼에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ini Ghost on Steam

MSX 게임과 완전히 동일한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일단 게임을 Steam에서 구매해 보았다.

게임 용량은 작다. 언어, 비디오, 오디오 등 여러가지 설정 옵션이 있고 PC에서 보여지는 고해상도의 인트로 이미지도 추가되어 있다.

게임은 MSX 버전 플레이에서 보던 것과 동일하게 시작되었다.

Steam 판매 페이지에서 '매트로배니아' 장르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그래도 게임 구매 전에는 내심 액션성이 강하기를 바랬는데,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 보니 'Pampas & Selene'처럼 '마성전설 2'의 장르에 가깝다고 느껴진다('마성전설 2'의 장르를 '매트로배니아'라고 하는 것에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거부감이 있다). 'Pampas & Selene' 개발을 위한 선행 제작 게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키보드로 조작하면 MSX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MSX1 기반 게임이라 그래픽과 사운드가 화려하지는 않은데, 특히 BGM이 단순하면서 계속 반복된다는 점은 좀 아쉽다. MSX 오리지널 게임이면 몰라도 PC로 포팅 게임인데 세이브 슬롯이 하나인 것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