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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er FPGA] 어쩌면 MiSTer의 USB 컨트롤러 입력을 너무 얕잡아 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본문
최근 GBA 게임 '리듬천국(リズム天国)'을 다시 플레이 해보고 싶어서, 아날로그 포켓에서 한국어 패치 게임을 구동해 보았다(참고로 GBA '리듬천국' 게임은 정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날로그 포켓에서 플레이를 잘 할 수 없었다. 어떤 스테이지는 겨우 넘기거나 어떤 스테이지는 이상하게 클리어가 되지 않았다.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쪽이나 openFPGA를 이용하는 쪽이나 모두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않았다.
비교해 볼 요량으로 실기를 꺼내서 플레이 해 봤는데 여전히 생각처럼 잘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아날로그 포켓 보다 낫기는 했지만, 예전에 실기에서 기본 스테이지를 다 클리어 했음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MiSTer의 GBA 코어 쪽을 살펴보았다. GBA 코어는 SNAC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리듬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되며, 모두 퍼펙트 까지는 못하더라도 대체로 각 스테이지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만큼 원활히 플레이가 되었다. 뜻밖이었다.
게임 플레이 전에 MiSTer 쪽의 각종 서비스들(FTP, SAMBA, FIREWALL, ...)을 다 끄고 USB 무선 랜 모듈도 탈거해서 될 수 있으면 입력을 가볍게 만들려고 하긴 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이 정도는 처리 가능한 것인지었는지 모르겠다. 사용한 컨트롤러는 '호리 패드 미니'였다.
아래는 게임 내 '리듬감 체크'에서 측정한 결과인데, 이전에 GBA에서의 측정 결과나 NDSL에서의 측정 결과와 비교해 볼 만 하다. 기준치 보다 약간 빨리 입력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입력 시간의 편차 수준은 두 실기들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동안 MiSTer의 USB 컨트롤러 입력을 너무 얕잡아 보았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GBA 코어에서 리듬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