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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주변기기]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 (HORI Fighting Commander OCTA)' 사용 소감 본문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를 구매했다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잠깐 시간을 내어 PS4에 연결해서 사용해 보고 소감을 적어 본다.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는 PS5/PS4/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다. 후면(바닥)에 스위치를 알맞게 조정해서 연결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PS4에 연결을 위해서는 스위치를 PS4에 맞추고 PS4를 켜서 USB 커넥터에 연결한 다음 PS 버튼을 눌러 페어링하면 된다.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의 크기는 PS4 듀얼쇼크4 보다 거의 비슷한데 조금 더 크다. 양쪽 사이드가 더 둥근 곡선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립감은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컨트롤러가 PS4 듀얼쇼크4와 다른 특성은 다수 있다.
첫째로, 이 컨트롤러는 USB 단자로 유선 연결만 가능하다. 제품의 케이블이 매우 긴 편이라 선 길이 때문에 불편함을 겪지는 않겠지만 평소 PS4 컨트롤러를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선으로만 연결된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이 컨트롤러의 주 용도가 대전 격투 게임이 될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입력 지연이 적은 유선 연결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D-pad가 편하게 바뀌었다. 듀얼쇼크 시리즈 특유의 모양이 아니라 마치 게임기어 D-pad와 비슷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이 컨트롤러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인데, 이런 모양이면 엄지로 편하게 조작 가능하고 대각선 입력도 용이할 것 같았다. 직접 조작해 보니 역시 듀얼쇼크4 D-pad 보다 조작이 편했는데, 조금 뻑뻑한 감은 있었다.
셋째로, 아날로그 스틱 테두리에 8각 가이드 같은 것이 있다. 아마도 대전 격투 게임에서 아날로그 스틱으로 커맨드를 입력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직접 써 보니 대전 격투 게임에서 조작이 편리했다. 스틱 조작에 걸리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아케이드 스틱을 무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셋째로, R1/R2 버튼을 전면으로 가지고 와 대전 격투 게임에 맞는 6버튼을 구성했다. 버튼의 레이 아웃은 □○△X 버튼의 다이아몬드 사각형 모양을 살리면서 구성되어 거의 45도 각도로 배치되어 있다. 버튼은 클릭 느낌이 강한 스위치라 듀얼쇼크4의 버튼과 입력 느낌은 많이 다르다.
이로써 킥과 편치의 약/중/강 입력이 직관적으로 배치 되지만,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닌 일반 게임에서는 오히려 불편한 점이 발생한다. 우선 L1, L2, R1, R2 버튼 배치가 듀얼쇼크4와 달라져서 직관적으로 입력하기 어렵고, □○△X 버튼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어서 조작에 약간 어색함이 있다. 또한 L3, L4를 L1, L2 자리에 옮겨 놓아서 L, R 버튼이 우측으로 쏠린 형태가 되어 버린다. 버튼 할당 기능으로 조정하지 않는 한, 대전 격투 게임 외에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기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넷째로, 아랫쪽으로 듀얼쇼크4에 없는 버튼이 생겼다. 하나는 마이크 뮤트(mute) 버튼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버튼 할당 등을 할 수 있는 기능 버튼이다.
다섯째로, 후면에 특정한 버튼의 입력을 방지하는 락(lock) 스위치가 있다. 게임 중 PS 버튼 등의 시스템 버튼을 잘못 누르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인 것 같다.
PS4에 연결해 사용해 보니 전반적인 조작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게임을 구동해 특성을 살펴 보았다.
우선, 이 컨트롤러의 타겟이 대전 격투 게임이기에 그런 게임을 구동해 보았다. 보유하고 있는 PS4 대전 격투 게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캡콤 아케이드 2nd 스타디움' 내의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와 '스트리트 파이터 6' 데모 버전을 실행해서 확인해 보았다. '캡콤 아케이트 2nd 스타디움' 내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의 버튼은 이 컨트롤러에 맞춰져 있지 않지만 설정에서 조정 가능했으며, '스트리트 파이터 6' 데모 버전은 조작 타입을 '클래식'으로 했을 때 이 컨트롤러의 버튼 구성으로 제대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두 게임 모두 플레이에 이상이 없었으며, L/R 버튼 입력 없이 6개 버튼을 조작하는 방식도 쾌적했고, 8각 가이드가 된 아날로그 스틱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다만 6개 버튼의 클릭 소리는 크게 들렸다.
그 다음으로 테스트 한 게임 종류는 레트로 게임이다. 이 컨트롤러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구동해 본 게임은 '디즈니 애프터눈 컬랙션', '캡콤 아케이드 2nd 스타디움', '악마성 애니버서리 컬랙션', '메가드라이브 컬랙션'이다.
이들 게임에서 D-pad 조작이 듀얼쇼크4에 비해 편리했다. 다만 D-pad가 조금 뻑뻑한 것과 □○△X 버튼이 가깝게 붙어 있는 것은 불편했다. 더불어 버튼에 turbo 같은 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또한 컨트롤러가 메가드라이브 6버튼 패드와 비슷한 배열을 가지지만 '메가드라이브 컬랙션'에서는 전혀 이를 이용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 밖의 게임들을 구동해 보았다. 가장 불편한 것은 역시 3D 환경의 게임이었는데,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이 없으니 화면 회전을 할 수 없어서 정상적으로 플레이 하기 어려웠다.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컨트롤러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같은 대전 격투 게임을 PS4 또는 PS5에서 스틱이 아닌 컨트롤 패드로 하려고 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처럼 레트로 게임 등 간단한 조작을 하는 게임에서 사용하려고 이 컨트롤러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큰 장점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D-pad가 편리하지만 □○△X 버튼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고 클릭 소리가 제법 나기 때문이다.
이 컨트롤러로 모든 PS4/PS5 게임을 처리하지는 못한다.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이 없고 L1/L2/L3/R1/R2/R3 버튼 배치가 혼동스럽기 때문이다(버튼 배치는 버튼 할당 기능으로 보완할 수도 있겠지만). 메인으로 듀얼쇼크4 등의 표준 컨트롤러를 사용하면서, 잠깐씩 대전 격투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