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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미니 (Mac mini) 2024년 모델 구매 - 개인적인 소감

wehong 2026. 1. 8. 00:31

맥 미니 2024년 모델을 구매했다. 다른 옵션 추가 없는 속칭 '깡통' 모델이다.

이 시점에 이 기기에 대해 사용소감이나 리뷰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여서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다. 특히 일상적인 것들을 처리하는데 맥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M4 맥 미니의 성능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견이 있지 않다. 대신, (2020년형 M1 맥북 에어가 있음에도 여전히) Intel 맥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애플 실리콘 기반의 맥 기기에 대한 복합적인 소감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1. 구매 이유

 

최근 다른 곳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할 필요가 생겨서 PC를 알아보았는데, 테스크탑 PC는 너무 비싸서 미니 PC를 중심으로 가격대를 알아보니 맥 미니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최근 메모리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맥 미니 제품이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16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갖춘 2024년 M4 맥 미니를 구매했다.

구매의 또 다른 목적은, 이 기기를 사용해 보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7년형 27인치 아이맥을 맥 미니로 바꾸도 될 지를 알아 보려는 것이었다. UHD 해상도여서 아이맥에 해상도는 조금 밀리지만 화면 크기가 거의 동일한 LG 27US550을 모니터로 사용하면 비슷한 환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2. 설정 작업

 

사용하고 있는 아이맥의 환경과 비슷하게 맞추려고 설정했다. 앱들을 거의 비슷하게 설치했고, Karabiner-Elements 등의 개인 설정도 비슷하게 맞추었다.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들이 Universal Binary 형태여서 설치한 앱들의 구성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OS 사용을 위해 최신 버전의 Parallels Desktop for Mac 제품도 구매했다. Linux 사용을 위해 거기에 ARM64용 Ubuntu 24.04를 설치했으며, Window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Windows 11 ARM 버전도 설치해 보았다.

 

 

3. 전반적인 사용 소감

 

(1) 생각보다는 작지 않은 크기

맥 미니의 새로운 폼펙터의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실물을 보면 놀랄 줄 알았는데(최근에 애플스토어 매장에 방문한 적이 없었다) 생각보다는 작지 않아 보여서 약간 실망했었다. 이전 폼펙터와 거의 비슷한 크기인 맥 미니 2011/2012년형과 비교해 볼 때, 사각면의 면적은 작아졌지만 높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아졌다기 보다는 뚱뚱해졌다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2) 최초 설치되어 있는 macOS는 Sequoia

최근에 구매한 제품임에도 가장 최근의 macOS인 Tahoe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오래 전에 생산된 제품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도 된다.

 

(3) 쾌적하긴 하다

 Intel 프로세서 기반 아이맥은 물론이고 M1 기반 2020년 맥북 에어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다. 그래서 이 쾌적함에 적응하면 메인으로 사용하는 아이맥에 불만이 생길까봐 염려가 되었다.

 

(4) 이제는 macOS에서 설정 항목을 찾기도 어렵다

한동안 신규 macOS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Sequoia를 사용해 보니, 이제는 설정에서 원하는 항목을 찾기도 어려웠다.

 

 

4. 개인적인 불만 사항

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불만 사항임을 먼저 밝힌다.

 

(1) 아직은 타 OS와 함께 쓰기 쉽지 않은 Apple Silicon 환경

Intel 프로세서 기반 아이맥에서 떠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맥에서 다른 OS와 함께 사용하기 쾌적하기 때문이다. Parallels Desktop for Mac 같은 제품을 설치하면 Windows나 Linux를 함께 사용하기 쾌적하다. macOS만 사용해야 한다면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간단히 Windows 앱을 돌려봐야 한다거나 Linux 환경에서 무엇인가를 해 봐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이 점은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물론 Apple Silicon 기반의 맥에서도 가상화 기능을 지원하고 그래서 Parallels Desktop for Mac에서 ARM64 기반의 타 OS를 설치할 수 있다. 문제는 ARM64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OS 환경이 생각보다 덜 쾌적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들 OS가 불안정한 것일 수 있고, 아니면 Parallels Desktop for Mac 앱이 Apple Silicon 기반 가상화 처리를 잘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Ubuntu Linux 24.04 ARM64 버전을 Parallels Desktop 환경에서 직접 사용해 봤는데, 이상하게도 Intel 기반 아이맥에서 Ubuntu Linux 20.04를 구동할 때 보다 더 느리고 사용이 불편했다. Parallels Desktop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본 Windows 11 ARM 버전은 속도는 괜찮았지만 가끔 불안정해 보였는데, 심지어 앱 실행 중 오류가 발생해 디렉토리에 Debug라는 파일을 남기기도 했다.

 

(2) 5K(5120x2880) 해상도에서 보다 못해 보이는 4K UHD 해상도 화면

27인치 아이맥의 5120x2880 해상도가 익숙하지만 Studio Display까지는 일단 부담이 되어서, 대신 맥 미니를 4K UHD 해상도의 27US550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사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맥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낮지만 같은 27인치이므로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macOS가 레티나 디스플레잉을 위해 특정한 스케일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과거에는 강제로 조절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안되는 것 같다), 약간의 차이가 나는 해상도(5120x2880 vs. 3840x2160)에서도 문자나 UI 요소의 크기가 꽤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UHD 해상도에서 macOS는 기본설정으로 1920x1080 해상도 수준으로 스케일링을 한다.

아래는 Safari 전체화면에서 네이버 시작화면을 켰을 때를 두 화면에서 찍어 본 것이다. 윗쪽이 아이맥 27인치의 화면이며, 아래가 LG 27US550의 화면이다. 27US550에서 글자가 더 커서 편하게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쪽이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는 셈이 된다. 텍스트 코드를 본다거나 큰 이미지를 보는 상황에서는 제법 큰 차이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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