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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게임] Metal Gear Solid Portable Ops

wehong 2009. 9. 9. 01:08



이전에는 Metal Gear Solid Portable Ops(이하 MGSPO)가 일반 콘솔의 MGS 시리즈를
PSP로 옮기는데 그다지 성공적인 타이틀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PSP의 한계로 인해 조작이 어렵고 아이템 보유 등에 제약이 있어 유저들이 답답해 할 것 같았고
게임의 완성도 면에서 MGSPO보다 차라리 Metal Gear Ac!d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고백을 하나 하면, 요즘 MGSPO를 매우 자주 play한다.
Metal Gear Ac!d만큼 흡입력 있는 게임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게임을 계속 play하면서 발견하게 된 이러한 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PS 콘솔의 MGS 시리즈와 다름으로써 나타난 것들이었다.

첫째로, MGSPO는 Sprinter Cell이나 Rainbow Six와 가장 유사한 MGS 시리즈이기 때문에 신선했다.
Sprinter Cell 시리즈가 MGS 시리즈 보다 낫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특정한 스토리 흐름보다 특정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MGS에서는 스토리상 누구를 찾기 위해 또는 메탈기어가 위치한 곳으로 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 것이고
그동안 잠입 방법은 몰래 가는 것 부터 대량학살까지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것이었다.

Sprinter Cell에서는 좀 더 특정한 상황이 부여 되었다.
CIA 요원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요원을 죽여서도 안되고 CIA 건물 내부에 잠입하라든지
주차장에서 특정인이 누구와 접촉하기 전에 먼저 납치를 하라는 등의
제한요건이 있어 이를 위해 전략이 필요했다.

물론 MGS에도 이런 제약이 필요한 미션도 있었지만 제약적이었다.
그런데 MGSPO에서는 PSP의 한계로 인해 서브 미션들이 생겼고
이것이, 소련군/FOX 요원/Snake 중 누구로 play해야 할 지, 무기는 뭘 갖고 가야 할지 등의
전략적 작전과
어떤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고위 관료를 잡기 위해 어느 경로에 숨을지와 같은 전술적 결정까지 요구해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던 지난 MGS 스타일과 차별되어 보였다.

두번째로, PSP 용량의 한계로 인해 스토리의 길이가 짧아져
기존의 MGS 스토리처럼 반전에 반전으로 혼란스럽게 하는 면이 줄었다.
(물론 여전이 반전을 노리는 내용이 있다고 들었다...)
반대로 play time이 짧아졌다고 하지만 서브 미션이 있어 꼭 그런 것 같지만도 않다.

셋째로, PSP 조작의 한계를 매꾸기 위해 만든 lock on 같은 기능 등으로 인해
여차하면 발생하는 총격전이 박진감있게 되었다.
MGSPO의 장르는 당연히 잠입시뮬레이션이겠지만
유사시 샷건을 쏘는 맛 또한 기존 MGS 시리즈에서 조준시 느끼던 답답함에 비해 월등했다.

물론 MGSPO가 이해가 안되는 점들도 있다.
(예를 들어 포섭한 적으로 잠입 시 같은 복장을 입은 적은 몰라보고
다른 복장의 적은 알아차리는데 거꾸로 된 것 아닌가...?)
그러나 MGSPO는 Metal Gear Ac!d 시리즈 만큼 PSP에서 즐기기 괜찮은 게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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