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증난다. Kindle!

Steven Levy의 'Hackers: Heroes of the computer revolution'을 구입해 읽어 보려고 했다.

1. Kindle에서 Wi-Fi를 켜고 바로 Store에 들어가니 화면이 백지. Wi-Fi를 꼈다 켰다 하며 다시 Store를 선택하니 메인 화면 등장

2. Search를 위해 하단의 입력 창에 'Hacker'와 'Heroes' 두 단어를 입력. 입력된 단어를 포함하는 여러가지 아이템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도서의 소개 화면으로 이동. 찾는 도서가 아님. PC의 웹브라우저에서 두 단어를 입력하니 여러 아이템이 표시. Kindle이 바로 제시했던 도서는 열거된 도서 중 상위에 속한 것. 두 세개 아래에 찾고자 하는 도서가 있었지만, Kindle에서는 선택할 수가 없었음.

3. 결국 저자 이름 'Steven Levy' 입력. 네 권의 목록이 표시됨. 'Hackers'라는 제목의 책이 두 권 보임. 전체 제목을 다 보여주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PC 상의 웹브라우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둘 중 한 권은 25주년 기념판.

4. 첫 아이템을 선택. 왠지 25주년 판인 것 같음. Back해서 아래의 동일한 제목 선택. 예전의 책 같음. 뒤로 돌아가기 위해 Back 버튼을 누른 다는 것이 - Kindle의 밀집된 키 배열로 인해 - 확인 버튼을 누름. 아차하는 순간 책을 구입해 줘서 고맙다는 메시지 표시.

5. 놀란 마음에 얼른 취소를 선택했음. 특히 네트워크적으로 느려터진 Kindle의 특성상 취소가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이 감. Kindle 메뉴를 뒤져 봄. 구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 찾을 수 없었음. PC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digital 구매 내용 확인. 두 건으로 기록. 취소 경력을 찾을 수 없음.

 

요약하면, Kindle을 통해 어렵게 Store로 접속해 책을 찾았는데, 두 번 확인하지 않는 결제 시스템 때문에 잘못 버튼을 눌러 동일한 내용의 두 에디션의 도서를 구입해 버린 셈이다.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