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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본문
오랜만에 챙겨 본 TV 드라마였다.
처음에는 안 보다가 어느 부분에서 재미있게 보고 IPTV로 첫 회부터 보았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이 드라마의 매력은 중후반부의 인물 간 미묘한 심리전이다.
과거의 진실을 알고 있지만 드러낼 수 없는 자와 과거 저지른 범죄를 감추는 자,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있음을 이용해 마음을 얻으려는 자 들의 심리전이 독특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아버지와의 타인의 관계에서 갈등을 격는 것은 독특하지만,
마지막 친부 확인 내용은 한국 드라마를 답습한 느낌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특히 마지막의 급한 마무리는 상당히 어색해 전체 드라마의 품질을 낮추어 놨다고 생각이 든다.
악역들의 감정이 부각되고 주인공의 파워가 세지면서, 시청가가 악역에게 감정이 이입되고 주인공의 거친 면만 보게 되는
언발란스한 연출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19화분 미편집 사건 처럼 마지막으로 갈수록 제작환경이 열악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사전제작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첫 회에 마지막 부분을 미리 공개한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연결이 어색했고 이해할 수 없는 대사도 만들어졌으며 급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는 음악이라고 생각되는데, 테마 음악과 몇몇 OST 곡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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