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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본문
영화 제작 발표에 많은 DC코믹스 팬들이 환호했고 영화 개봉 후 많은 매체와 비평가들이 악평을 내놓았다.
그래서 영화를 예매해 놓고 취소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의 결론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정도이다.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점들도 있어서, 너무 기대하지 않고 관람한다면 그렇게 일부의
영화의 초반부 배트맨 부분은 꽤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몇 번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반복되었던 부르스 유년 이야기이고 일부 이미지는 이전 놀란 감독 배트맨의 것을 차용한 듯도 보이는데,
미장센과 음악, 그리고 수긍할 만한 스토리가 꽤 조화롭게 보여서, 처음에는 왜 이런 연출의 영화의 평이 좋지 않은지 의아할 정도였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는 관객이 웨인의 감정에 동의가 될 정도로 잘 연출된 것 같았다.
이후 전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슈퍼맨이라는 어떤 강인한 힘의 존재에 대해 일반인 또는 권력기관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어떤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는 흥미 있는 소재일 수도 있다고 이해된다.
그리고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고 그 상황을 자신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트맨의 입장과, 과연 자기가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 고뇌하는 슈퍼맨의 입장도 잘 표현되었기에, 그런 정황을 관객이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본다.
영화가 나빠지기 시작하는 부분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시작되면서 부터라고 생각된다.
이유 중 하나는 스토리가 갑자기 개연성이 없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배트맨의 준비에 맞추어 렉스 루터가 둘을 간접적으로 대결시키며, 배트맨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슈퍼맨과의 대결을 그만 둔다. 그리고 배트맨은 슈퍼맨을 미워하게 된 이유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둠스데이를 사람이 있는 도시로 유인하다니...)
또 하나의 이유는 퀄리티가 좋지 못한 CG를 굉장히 많은 장면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그러했지만 잭 스나이더는 낮은 퀄리티의 CG를 쓰면서 전체 화면에 필름같은 노이즈를 입혀 무마시키는 듯 보인다(배트맨의 사막 전투에서만 퀄리티가 조금 개선되어 보였다).
다른 이유는, '맨 오브 스틸'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도시파괴 설정 때문에 대결이 흥미롭지 못하고 보는데 피로감이 느껴진다. 액션을 통해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전하지 못하고 파괴를 통한 비주얼만 강조하는 듯 해 보인다.
meta-human이라는 내용으로 DC의 다른 주인공들을 소개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이후 Justice League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겠지만, 이 영화가 액션 영화로서는 좋은 평가를 못 받을 것 같기 때문에 잭 스나이더가 다시 이 시리즈의 감독을 맡는다면 액션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게 맞을 것 같다.
아참, 한스 짐머의 음악은 역시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