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Wasteland 2 Director's Cut (웨이스트랜드 2 디렉터스 컷)' 감상

Wasteland(웨이스트랜드) 2 Director's Cut의 PS4 버전이 오늘 한국에서 발매됨과 동시에, 기존에 (대부분 다이렉트게임즈를 통해) Wasteland 2 한글 버전을 구매한 Steam 이용자에게 Director's Cut 한글화 업데이트도 시작되었다.

Steam 업데이트 시기를 콘솔 발표 시기와 일부러 맞춘 느낌은 지우기 힘들다.

새롭게 다듬어진 Wasteland 2 게임이다 보니 얼마나 변경되었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Wasteland 2 구매자에게 무료 제공되어서 구동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많은 한글판 구매자들은 한글화 될 때 까지 기다렸을 것이다.

그동안 플레이를 멈추었던 세이브 파일도 로드해 볼 겸 해서, 한글화된 Steam용 Director's Cut을 설치하고 구동해 보았다.

Unity 5 엔진을 통해 그래픽 향상에 많은 집중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올드스쿨 게임이 그래픽 보다는 스토리에 비중을 둔다고 해도 Wasteland 2가 발표되었을 때 조금 뒤쳐진다는 평이 있었던 모양이다.

Director's Cut 게임이 콘솔용으로 나오면서 콘솔 컨트롤러를 이용한 인터페이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비슷한 시기에 콘솔용으로 발표된 'Divinity: Original Sin Enhanced Edition'도 마찬가지이다. 재미있는 것은, Steam 버전의 이 게임에도 각종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듯 하다(아직 직접 연결하여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한국어가 지원이 된다!!!

그래픽은 이전 보다 향상된 것 같다. 하지만, 놀랄만큼 리얼리티가 상승했다는 수준은 아니고 이전에 비해 향상된 수준인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면, 이 게임의 그래픽을 리얼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보다는 게이머에게 인상적으로 보이도록 특색있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어차피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황폐한 환경을 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므로, 화려하고 디테일한 묘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게이머가 그 환경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유한 특색을 어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영화 '매드맥스'가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는 것 처럼) 

Director's Cut의 새로운 문제점은, 한글 폰트의 변경으로 텍스트의 가독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예전 Wasteland 2 관련 포스팅에서 폰트 줄 간격 조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는데, 이 버전은 폰트가 바뀌면서 텍스트가 흐리게 보인다.

<이전 Wasteland 2의 한글 텍스트 출력>

<Wasteland 2 Director's Cut의 한글 텍스트 출력>

새로운 버전에는 소소한 부분들이 변경된 듯 하다. NPC들의 음성 대화 부분도 늘어난 것 같고, 사용자 편의성도 향상된 것 같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화인 것 같다.

<이전 Wasteland 2의 인벤토리>

<Wasteland 2 Director's Cut의 인벤토리>

게임을 새롭게 시작한다면, 이전 버전과 다르게 '기질'이라는 특성이 캐릭터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얼마나 새로운 캐릭터를 구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엄청난 플레이 타임의 이 게임을 새롭게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그로 인해서인지 몰라도 이전 버전의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면 경고문이 뜬다.

일단 Steam 기준으로 Wasteland 2와 Wasteland 2 Director's Cut은 별도의 공간에 별도로 설치되며, 세이브 파일이 저장되는 폴더도 공유하지 않는다. 트릭을 쓰는 샘 치고 이전 버전의 세이브 파일을 복사했더니 항목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었으며, 불러오기에서 경고문이 떴지만 로딩은 되었다.

Wasteland 2 (웨이스트랜드 2) 관련 이전 포스팅:

1. Wasteland 2 (웨이스트랜드2)

2. Wasteland 2 - 20시간 정도 플레이 후 소감

3. Wasteland 2 (웨이스트랜드 2) 50시간 플레이 소감

4. Wasteland 2 중간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