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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AirPods) 구입 및 맥(Mac)에서 사용한 경험

wehong 2017. 10. 14. 17:58

예전에 에어팟을 구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가격이 너무나 비쌌고, 사용하던 아이폰은 이어폰 잭이 달린 6 또는 6s였으며, 구매해 놓고 생각보다 잘 쓰지 않는 블루투스 헤드폰과 이어폰이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용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가격을 조금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했기에 구매했다.

최근 아이폰8을 구매하긴 했지만 아이폰 때문이 아니었고 맥에 붙여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맥에 연결해 사용하는 이어팟의 길이가 짧아 불편한 느낌을 종종 받았기에.



외양은 다음과 같다.



충전 겸 보관을 위한 케이스는, 오랄비 치실통과 비슷한 크기이며 재질은 과거 아이폰/아이패드 충전기와 비슷하다.

재질은 스크래치가 잘 난다고 알려져서 실리콘이나 가죽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하는 사용자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스크래치 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은 먼지가 붙는 것이다(위의 사진에도 실 먼지가 붙어 있다).


에어팟을 아이폰에 연결했고 아이폰과 맥을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하고 있다면, 에어팟을 블루투스가 켜진 맥과 가까이 두면 맥의 블루투스 장비 목록에 표시된다.

macOS 상단바의 블루투스 목록에 표시되는 에어팟 장비 항목에서 연결만 클릭하면 자동 연결된다.

사용 후 맥을 종료하더라도 다음에 맥을 켜고 에어팟을 착용하면, 이전 상태를 저장해서 바로 맥에 연결된다.




음감은, 블루투스 통신의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면 당연히 유선 이어팟과 비슷할 수 없겠으나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려고 많이 노력한 것이 느껴지기는 한다.

이어팟에 비해 저음부가 조금 강조된 것도 기술적 한계에 대한 대처가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음감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요약하면, 이전에 사용한 블루투스 이어폰 Jaybird X2는 아이폰과 연결할 때 "블루투스 연결인데 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좋지?"라는 생각을 했다면, 에어팟은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이어팟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네" 정도다.


맥에 이어팟을 연결해서 사용했던 때에 비해 불편한 단점 중 큰 것 하나는, 이어폰 쪽에서 볼륨이나 곡 넘김에 대한 컨트롤이 안된다는 점이다.

아이폰과 연결하여 사용할 때에도 마찬가지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맥은 아이폰과 달리 기기에 물리적 볼륨 버튼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불편함이 느껴진다.

맥에서는 설정을 통해 볼륨을 조정해야 하거나 더블탭하여 시리(Siri)를 불러 내어 말로 명령을 내려야 한다.


현재 macOS Sierra에서 에어팟을 통해 시리를 불러 낼 때의 문제점이 있었는데, 시리를 통한 컨트롤이 끝나면 시리에 맞추어진 높은 볼륨량이 몇 초간 그대로 유지되어서 음악 등의 소리가 잠시 동안 크게 들렸다.

이 때문에 맥에서는 더블탭을 통한 시리 호출을 잘 쓰지 않게 되었다.


맥에서 에어팟을 사용해서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소리를 들을 때 선(線)으로 부터 해방된다는 점이다(데스크탑 맥에서 내장 스피커나 외장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상관없는 내용이겠다).

맥북 류도 그렇겠지만, 데스크탑인 아이맥과 맥미니도 볼륨 단자가 기기 뒷편에 있어서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기기와 멀리 떨어질 수 없다.

애플에서 직접 만든 이어팟도 아이폰을 주로 고려한 탓인지 아이맥이나 맥미니 이어폰 단자에 꽂았을 때 길이가 짧다는 생각이 든다.



맥에서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에어팟이 가지는 장점은 연결의 편리성이다.

에어팟이 멀티페어링은 안 되지만 맥과 이어폰 간에 연결 전환은 생각보다 편했다.


맥에서 에어팟을 사용하려고 했을 때 가장 염려했던 점은, 음악이 아닌 동영상이나 앱에서 영상과 음성의 동기가 차이가 나면 어쩌나 하는 점이었다.

구매 전 관련하여 여러가지를 검색해 보았을 때 이점을 명확히 언급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구매 후 맥에서 유투브(Youtube) 동영상이나 퀵타임, 무비스트를 통한 일반 동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싱크 차이가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았다.

심지어 Parallels를 통한 가상머신에서의 동영상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준으로 영상과 자막이 동기화되는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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