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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패미컴 컨트롤러 보완 작업 본문
Super Nt를 구매하면서 이전에 신품이라고 구매했던 슈퍼패미컴 컨트롤러를 꺼내서 사용했다. 비닐 포장도 되어 있고 외양도 깨끗해서 조작감도 순정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Super Nt에 연결해서 사용해 보니 조작감이 너무 별로였다.
도저히 그냥 사용할 수 없어서 뜯어 보았는데, 십자키와 버튼의 접합부 고무가 색깔이 이상하고 순정이 아닌 것 같았다. 회로 보드에 'Nintendo'라는 글자는 써 있었지만 보드 색상도 좀 이상해 보였고, 그래서 구매했던 것이 정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슈퍼패미컴 컨트롤러를 계속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지금 새로운 것을 구매하기도 어려워 보여서, 기존에 구매했던 제품들을 활용해 보완이 방법이 있을지 궁리해 보았다. 슈퍼패미컴/SNES는 전 세계에서 유명했던 콘솔이다 보니 현재에도 그것을 모방한 컨트롤러가 많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로 생각났던 것은 이전에 구매했던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의 컨트롤러였다.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오리지널과 거의 동일한 컨트롤러가 화재가 되었다. 물론 슈퍼패미컴 단자에 맞지 않고 Wii 클래식 컨트롤러에 호환되는 형태이지만, 버튼과 고무 접합부는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 컨트롤러를 뜯어보니, 슈퍼패미컴 컨트롤러 내부와 부품이 아주 약간 달랐다. 특히 버튼 부의 접합 고무는 고정을 위한 구멍이 없어 (억지로 끼우면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Retroflag의 라즈베리파이 케이스 SUPERPi에 함께 동봉되어 있던 컨트롤러였다. 이 컨트롤러는 오리지널과 모양이 너무 흡사해서 소비자로서 닌텐도의 법적 대응이 걱정될 정도였고, 나쁘지 않은 조작감을 가짐과 동시에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해서 나름 유용한 컨트롤러였다.
실제로 뜯어보니 L, R 버튼 고정 방식만 조금 다르고 구성품이 상당히 비슷했다. 물론 회로 보드는 USB 연결을 위한 것이어서 다르게 보였으나, 버튼, 십자키, 고무 접합부 등이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이 컨트롤러의 내부 부품을 일부분(십자키, 고무접합부 3곳)을 교체해서 진짜인지 짝퉁인지 알 수 없는 슈퍼패미컴 컨트롤러의 조작감을 보완했다.
그렇게 교체를 통한 보완을 하고 나니 십자키와 4개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 이전보다는 나아졌다. Retroflag 컨트롤러는, 혹시 USB로 슈퍼패미컴 스타일 패드의 연결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아마존에서 2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