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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i RK707 2.4GHz 무선 게임 컨트롤러 / 키보드 / 터치패드 본문
모 유투브 채널에서 보게 되었는데, 처음 봤을 때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게임 컨트롤러와 키보드/터치패드가 합쳐져 있다는 컨셉이 신선했다. 품질을 알 수 없었기에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에서 이도저도 아닌 제품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유투버가 추천까지 하기에 구매했다(그 유투버도 협찬을 받고 홍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미국 아마존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모 셀러에게 구매했다. 해당 셀러는 종이 박스 패키지에 뽁뽁이도 없는 상태로 국제 우편물을 보내는 패기를 보여줬다. 일단 안의 제품은 동작하는 상태이다.
기기는 한쪽 면은 게임 컨트롤러가 배치되어 있고 다른 한쪽은 키보드/터치패드가 배치되어 형태이다. 바닥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그걸 켜면 키보드 패드 쪽에 있는 스위치로 게임 컨트롤러 또는 키보드/터치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정도로 닌텐도 스위치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 5핀 단자가 패드 하단에 있는데 이는 순전히 충전용이며 USB 포트를 통한 유선 연결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대신 2.4GHz 무선 통신을 위한 조그마한 리시버 동글이 들어있다. 적당히 작은 크기에 잘 동작했지만 컨트롤러 쪽에 리시버를 수납할 공간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분실이 염려된다. 유선 연결이 안되므로 이 무선 리시버를 잃어버리면 기기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가 작지만 간단하게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게임 패드처럼 파치하고 엄지로 타이핑 하면 스마트 폰에서 타이핑하는 자세가 된다. 키 입력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장시간 타이핑에는 무리가 있지만 기기의 가격을 고려해 본다면 급할 때 간단히 사용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AltGr키로 한영전환이 가능했고 FN키를 통해 F1~F12와 특수기능들도 사용할 수 있었다.
터치패드도 의뢰로 괜찮았는데 탭핑이나 두 손가락 터치, 두 손가락 스크롤까지도 지원한다. 오른쪽, 왼쪽 마우스 버튼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터치패드 영역이 작아서 동작 시 손가락을 떼었다 붙였다를 여러 번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게임 컨트롤러 쪽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L3, R3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버튼이 존재하며 Turbo 설정/취소 버튼과 Home 버튼(Rii 로고가 그려진 버튼)도 포함되어 있다. 숄더 버튼도 L, R 버튼 외에 L Triger R Triger 버튼이 따로 있는데, XBox 컨트롤러처럼 L, R은 클릭 스타일이고 L trigger, R trigger는 좀 더 깊이 들어가는 트리거 형이어서 세심한 구현에 놀랐다.
D-Pad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서 편하게 입력되는데, A, B, X, Y 버튼은 반발력이 세서 좀 아쉽다. 왼쪽,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은 저렴한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들과 비슷한데, 확인 프로그램에서 보니 비교적 정밀하게 입력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Select, Start, Turbo, Clear, Home(Rii) 버튼은 딱딱하고 느낌이 좋지 않은데, 어차피 자주 쓰는 버튼은 아니기 때문에 덜 신경쓰인다. 컨트롤러 조작 느낌이 전반적으로 예전에 사용하던 SteelSeries Stratus와 비슷했다.
게임 컨트롤러는 공식적으로 Windows(XBox 360 형식), 안드로이드, PS3 연결을 지원한다. 진동도 지원된다고 하는데 경험해 보지 못했다.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해 보고 아쉬운 점은, 2.4GHz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때 입력이 빠르게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기기가 느리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기기가 무선 연결만 지원함으로써 유선 연결 컨트롤러들에 비해 입력 지연 같은 현상을 느꼈다는 의미이다. 이 점이 아쉬운 이유는, 이 기기를 MiSTer FPGA 기기에 연결해 사용하려고 구매했기 때문이다. MiSTer에서 종종 키보드 입력과 왼쪽/오른쪽 아날로그 입력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기기로 모든 입력을 대체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일부 게임에서 유선 컨트롤러에 비해 입력이 늦게 인식되는 것을 느끼게 되어 이 기기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기의 장점은 게임 컨트롤러/키보드/터치패드가 통합되어 있으면서도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TV나 셋톱박스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좋아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올인원 미디어 키보드 보다 타이핑 자체가 편하지는 않겠지만, 입력 정확도도 높고 크기도 작아 편리할 것 같다.
반면 본격적인 게임용으로는 조금 아쉽다. 물론 예상한 것 이상의 퀄리티여서 놀라기도 했지만 버튼 키를 누르는 느낌이나 유선 연결 미지원은 좀 아쉽다. 대신 가끔 키보드 입력이 필요한 레트로 게임 에뮬레이터 기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