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게임기어
- Apple II
- mister
- 앙상블
- analogue
- appleii
- 패미컴
- 이스
- MSX
- 오블완
- GOG
- 게임보이
- 새턴
- Game Gear
- ps4
- fpga
- 3DS
- 건담
- 메가드라이브
- snes
- PC엔진
- mobilesuit
- 슈퍼패미컴
- ensemble
- 슈퍼마리오
- 모빌슈트
- 닌텐도스위치
- 티스토리챌린지
- 컨트롤러
- Saturn
- Today
- Total
Just a Blog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보고 (스포일러 포함 감상평!) 본문
갑자기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 이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어찌어찌 해서 이 영화의 반전 스토리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다 알고 봐도 마지막 부분을 볼 때 눈물이 났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내용에 눈물을 흘린 이유는, 최근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런 생각의 단편들을 이 영화에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고창석 배우가 연기한 아빠와 장영남 배우가 연기한 엄마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영화의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영화 초중반의 내용이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가 표방하는 장르는 일단 코미디인데 웃음을 주는 지점이 많지 않으며 그나마 차태현 배우의 원맨쇼에 가깝게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된 원인이 두 가지로 보였다.
첫째, 귀신이 된 가족을 보고도 가족을 떠 올리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귀신 가족들이 먼저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도록 '귀신은 질문에만 대답한다'는 룰을 만듦으로써 귀신이 된 가족 캐릭터에 활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귀신 캐릭터와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상호교류해야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는데, 스토리 개연성을 위해 귀신의 능동성을 약하게 만드니 귀신의 특성(담배, 울음 등)만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없었던 것 같다.
둘째, 후반부의 한방을 위한 복선 내용들을 스토리 초중반부에 넣어야 하다보니 코믹한 내용을 보여주기 보다 스토리를 전개하기에 바빠 보인다. 귀신 별로, 원하는 바가 왜 그러한 것이었는지 나중에 돌이켜 볼 수 있도록 복잡한 설정들을 앞에서 풀어 놓았다. 영화를 다시 보면 초중반의 그러한 내용에 무릎을 치게 될지 몰라도 영화를 처음 볼 때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영화 초중반이 좀 지겨울 수 있다고 투자자에게 얘기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 초중반의 스토리를 좀 더 재미있게 가다듬었어야 했다고 본다. 관객이 흥미를 갖지 않는다면 마지막 반전 한방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감독은 초중반 보다 마지막 부분에 더 심혈을 기울인 것 같아 보인다.
마지막 부분은 매우 인상적인데, 외국인들에게도 공감을 주는 것인지 유투브나 IMDB 평가에서 외국인들의 좋은 평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