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게임] '네오지오 포켓 컬러 셀렉션 (NEOGEO Pocket Color Selection) Vol.1' 구매

'네오지오 포켓 컬러 셀렉션 Vol.1'을 할인해서 판매하기에 구매했다.

 

 

'네오지오 포켓'이라는 휴대형 게임 콘솔과 게임들은 좋아기에 한국에 정식 발매(한글화는 아니지만)된 것을 환영하기는 했지만,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사실 처음 출시 때 이 게임 패키지는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에뮬레이션 기반으로 레트로 게임을 재출시 하는 것에 흥미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PS4, PC, 닌텐도 스위치 등에서 과거 유명 레트로 게임을 에뮬레이션 형태로 출시하는 사례가 매우 잦아졌는데, 입출력 지연으로 인한 플레이 감각이나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적 차이로 인해 재출시 게임이 오리지널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다.

또 다른 이유는, 네오지오 포켓 컬러 실기와 이 패키지에 포함된 다수의 게임 타이틀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록된 10개의 타이틀 중에 절반 이상을 카트리지로 가지고 있고 네오지오 포켓 컬러 기기의 경우 디스플레이 개조 까지 했기 때문에, 그냥 실기로 플레이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네오지오 포켓의 경우 오리지널 기기에 달린 마이크로 스위치 방식의 스틱이 매우 독특한 플레이 느낌을 주는데, 이걸 두고 굳이 닌텐도 스위치에서 플레이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국내의 네오지오 포켓 팬분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 같은데, 기념의 성격이나 소장의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패키지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사랑 받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보이'는 알아도 '네오지오 포켓'을 모르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며, 네오지오 포켓에 애정이나 호기심이 있지 않다면 이제와서 4만원이나 되는 금액을 주고 20년도 넘은 휴대형 콘솔 게임을 즐기려고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지만 향후 더욱 저렴한 금액으로 덤핑되는 것을 아닐까 하는 예상도 해 보게 된다.

 

 

조심스럽게 해 보는 개인적 추측이지만, 제작사에서도 판매가 잘 될까 고민했을 것 같다. 먼저 수록 타이틀을 개별로 나누어 다운로드 형태로 판매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개별 게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가격 수용성을 짐작해 봤을 것 같다.

그러고도 제작사가 묶음 패키지 판매에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 예상하는데, 왜냐하면 향후 후속 출시를 고려하여 'Vol.1'이라고 이름지어 놓고도 네오지오 포켓의 대표 게임들을 이 패키지에 대거 포진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발매가 용이한 자사(SNK) 개발 타이틀 위주로 Vol.1을 꾸려 놓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들 외에 Vol.2에서 소비자가 혹 할만한 SNK의 네오지오 포켓 타이틀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타이틀 중 한두 개 정도를 Vol.2를 위해서 빼놓았을 법도 한데, 그럴 경우 Vol.1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해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