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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LMD-1410 구매 및 소감

wehong 2022. 11. 2. 01:09

LMD-1410을 판매하신 분이 계서서 중고품으로 구매해 봤다. 잠시 사용해 본 소감을 적어 본다.

(Apple IIc 연결, MSX 연결, Sync-on-Green RGB 연결 내용은 각각 별도로 정리했음)

 

1. 구매하게 된 이유

X-IIFS-A1WSX를 사용할 때 RGB로 영상을 보려면 15kHz RGB 신호를 받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OSSC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OSSC를 통해 영상을 보려면 OSSC 기기의 전원이 추가로 필요하기도 하고 HDMI 케이블 배선이나 기기의 별도 공간 배치도 필요해서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작은 부피의 LCD 디스플레이이면서도 15kHz RGB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LMD-9030/9050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LMD-9050 매물을 놓치게 되었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제품의 판매 글을 보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2. 구매한 제품의 문제점

판매자분께서 잘 포장해 주셔서 외관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이 제품을 받았고, 원래 제품에도 자잘한 스크래치 외에는 큰 하자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화면 액정부를 보니 데드픽셀이 있었다. 픽셀에서 블루 소자가 죽은 것 같은데, 특히 MSX의 파란 화면에서 거슬렸다.

 

3. 개인적으로 느낀 이 기기의 장점

(1) 다양한 입력 지원 - Composite, S-Video, RGB, Component 입력이 지원된다

(2) 15kHz RGB 입력 지원 - 15kHz RGB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레트로 기기(컴퓨터, 게임 콘솔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3) 적절한 크기 - 레트로 기기 연결에 많이 사용하는 14인치 크기이면서 LCD 기반이라 CRT 제품에 비해 부피도 작다

(4) 괜찮은 deinterlace 성능 - OSSC에서 불편하게 보였던 480i 화면도 괜찮게 보였다

 

4. 개인적으로 느낀 이 기기의 단점

(1) RGB 입력에 Sync-on-Green 사용

별도의 SYNC 신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SOG 출력 기기가 아니면 RGB 출력에 별도의 처리가 필요하다. 별도 처리에 부가적인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날로그 신호의 합성 방법에 따라 신호 품질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 별로 좋은 접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외부 SYNC 단자가 있는 LMD-1420을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

(2) 느린 응답속도

LCD 패널이 오래된 것이다 보니 요즘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화면 밝기 등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패널의 느린 응답속도 때문에 화면 내 오브젝트가 움직일 때 잔상이 크게 느껴진다. 화면 변화가 심한 게임을 하면 번쩍거려서 어지럽게 보일 정도이다.

(3) 발열 및 팬 사용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처리할 것이 많은 것인지 팬이 돌아가는데 제법 시끄러운 편이다. 또한 몇몇 사용자들은 발열로 인한 제품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니 발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무거운 무게

부피는 CRT 방모들에 비해 작은데 무게는 상당하다. 내부에 금속 판넬이 있는 듯 하고 스탠드도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5) 애매한 위치

9인치 LCD 제품 LMD-90X0 보다 화면은 크다. 그런데 해상도는 640x480으로 낮아서 부드럽지 못하게 영상 처리가 될 때 그 부족함이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 같다.

 

5. RGB 출력을 위한 Sync-on-Green 처리

이건 긴 이야기이므로 별도의 글('Sync-on-Green 공략기')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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