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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바이퍼 얼티메이트 (Razer Viper Ultimate) 클래식 RGB' 마우스 구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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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바이퍼 얼티메이트 (Razer Viper Ultimate) 클래식 RGB' 마우스 구매

wehong 2022. 12. 24. 15:26

왼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 중 왼쪽/오른쪽 버튼 외에 앞/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제품을 희망했었다. 요구조건을 대략 충족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 4500'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제품은 유선 연결 방식이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Comfort) 4500' 마우스 사용 소감

이전에 로지텍 M190 마우스 사용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왼손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를 찾고 있었는데, M190 마우스도 괜찮기는 하지만 앞뒤로 가기 버튼이 없다든지 약간씩 움직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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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칭이면서 5버튼 구성이며 무선 연결 방식이기도 한 로지텍 'G903'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일명 '더블 클릭' 현상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이 보여서 구매는 망설이고 있었다. 또 다른 대안으로 레이저의 바이퍼 제품도 보고 있었는데, 역시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휠 스크롤 감도가 아쉬워 역시 구매를 보류 중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구 버전의 모델을 해외 구매 방식으로 조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Viper Ultimate' 제품을 덥석 구매해 버렸다.

 

크기 중 길이는 개인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높이가 약간 낮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 사람들이 '팜 그립(palm grip)'이라고 칭하는 파지 방식을 좋아하는데 속칭 마우스의 '엉덩이'이라고 하는 마우스 뒷쪽의 높이가 낮아 그런 방식으로 편하게 잡히지는 않았다. 반면 무게는 배터리가 내장된 것 치고는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앞/뒤로 가기 버튼이 좌/우 양쪽에 있어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편리하지만, 로지텍 G903 처럼 사용하지 않는 반대편의 사이드 버튼을 막는 가이드가 별도로 없다. 또한 사이드 버튼의 위치가 좀 더 앞쪽에 있었으면 엄지의 파지와 더 맞았을 것 같아 아쉽다. 양쪽 측면에 배치된 돌기 무늬 부분은 좋은 디자인인 것 같다.

 

전면부 디자인은 로지텍 G903 등에 비해 밋밋하게 보이기는 한다.

좌/우 버튼은 속칭 '버튼 찌걱임'이라는 버튼 유격 문제가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사용해 봐야 상태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초기의 버튼 클릭 느낌은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휠이었는데, 걸림 없는 휠이나 로지텍 제품의 무한 휠과 다르게 휠을 굴릴 때 저항이 큰 편이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마우스 후면의 RGB 라이트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없었으면 하는 한다. 마우스를 손에 잡았을 때는 어차피 보이지 않을 것이고, 마우스를 손에서 떼었을 때는 시선을 분산시키고 배터리도 더 소모할 것 같기 때문이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조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까지 하기에는 과도한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 DPI를 단계적(5단계)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버튼, USB 동글 수납 공간이 있다. 바닥 아랫쪽에 충전독 접촉부가 있으며, 옵티컬 센서는 바닥 중심부에 위치한다.

 

충전 방식은 불만이다. 첫째로, 충전독을 통한 충전에서 충전핀 접촉 장애를 호소하는 사용자 이야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둘째로, 충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일반 충전 케이블과 조금 다른 별도의 전용선이라고 한다. 셋째로, 사용자 메뉴얼에서는 충전원을 PC로 보고 권고하고 있는데 PC 외에 전원(USB 충전기 등)으로 충전할 때의 권고 방식(몇 Amp가 공급되어야 하는지 등)을 알기가 힘들었다.

 

요구했던 사항을 대체로 충족하면서 그립감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 대비 아쉬운 면들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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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문제 또는 아쉬운 점들이 보인다. 크게 두 부분을 언급하겠다.

(1) 사용자 설정 내부 저장 제한의 문제

'레이저 시냅스 (Razer Synapse)'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마우스 감도 프리셋 값이나 RGB 효과 변경 등 여러가지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OS 상에서 계속 이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서 RGB 발광 효과 정도만 끄는 것을 마우스 기본 설정으로 하고 싶었다. 특정 PC에 레이저 스냅스를 깔아 마우스 설정을 변경하고 마우스 내부 저장 메모리에 이 설정을 기록하면, 다른 PC에서는 레이저 스냅스 설치 및 사용 없이 이 설정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마우스 감도 프리셋 값의 설정 밖에 마우스 내부에 저장이 안되었다. 내가 구매한 제품 버전이 가진 제약 때문인지 모든 바이퍼 얼티메이트 제품이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는데, 온라인 상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한 다른 유저의 컴플레인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인데, RGB 효과를 변경하거나 끄고 싶다면 레이저 스냅스 프로그램을 OS에 깔아서 사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

(2) 배터리 사용 시간

생각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다고 느꼈다. 개인적인 사용 패턴에서 약 1주일 정도면 충전이 필요했는데, MX Master 등 기존에 사용했던 다른 무선 마우스에 비하면 너무나 사용시간이 짧아 당혹스러웠다. 레이저 스냅스라는 불편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는 개인적으로 필요없는 RGB 효과를 끌 수 없다는 점도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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