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Upgrades 버전 BKM-129X 클론 카드 (SCART/VGA 타입) 구입

Sony PVM-9L3에 사용하기 위해 Retro Upgrades에서 BKM-129X 클론 카드를 구매했다. BNC 단자 버전과 SCART/VGA 단자 버전 제품이 있는데, BNC 버전은 재고가 없고 개인적으로 SCART 케이블은 사용한 경우가 많기도 해서 SCART/VGA 버전을 구매했다. BKM-129X 오리지널 제품의 카피라기 보다 MCU를 통한 재구현이 아닐까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https://www.retroupgrades.co.uk/product/bkm-129x-card/

 

PVM-9L3 뒷편의 덮개 부분 한쪽을 열어 장착해 주었다. 제품에서 제공되는 브라켓은 3D 프린팅된 것이고, 연결 나사는 6각 나사였다.

 

SCART 단자를 통해 X-II 및 A1WSX의 MSX 기기로 RGB 연결을 확인했을 때 정상 동작했다. 맨 처음 연결할 때 'EXT SYNC'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을 잊어버려 화면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눌렀더니 다행히도 정상적으로 보였다. 오디오를 연결할 때에도 3.5파이 AUDIO-OUT 단자를 PVM-9L3의 'LINE A' 쪽 AUDIO에 잘못 꽂아 헤매었는데 PVM-9L3의 'OPTION' 쪽 AUDIO에 연결해 줘야 한다.

윗쪽의 푸시버튼은 HVSYNC(OUT)와 CSYNC(IN) 중 SYNC 종류를 선택하는 버튼이고, 아랫쪽의 푸시버튼은 SCART(OUT)와 VGA(IN)의 입력 신호 단자를 선택하는 버튼이다.

 

사용해 보니 아쉬운 점이 조금 있다.

첫째로, SCART 단자가 보드의 아랫쪽에 위치하는데 SCART 연결 시 케이블 선이 아랫쪽으로 향하게 되어 간혹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케이블 선이 아래로 향하는 SCART 단자를 윗쪽에 두고 케이블 선이 정면을 향하는 VGA 단자를 아래에 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둘째로, 브라켓에 푸시버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으면 더 편리했을 것 같다. 보드 안에서는 버튼 선택에 대한 내용이 보이지만 장착을 하고 나면 보드 내부를 볼 방법이 없고 동일하게 생긴 버튼 두 개에 대한 설명이 외부에 없어 나중에 헷갈릴 것 같다.

마지막은 기구물에 대한 의견인데, 브라켓을 3D 프린트로 만들지 말고 금속재로 만들었어야 장착이 더 견고했을 것 같고, 푸시 버튼의 길이를 좀 더 짧게 만들었어야 혹시 모를 충격에 손상되는 일이 적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