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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건담 G 제네레이션 제네시스' 플레이 소감 본문
예전에 PS4 버전으로도 구매했고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는 다운로드 버전으로도 구매하고 패키지 버전으로도 구매했던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제네시스'를 최근에 종종 플레이 했다. 아직 퍼스트 건담('기동전사 건담') 편을 완료하고 '기동전사 Z 건담' 일부를 플레이 한 상태이지만,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초보 플레이어로서 이 게임에 대해 느낀 점을 언급해 보려고 한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보다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에 더 흥미를 가진 이유는 일반적인 로봇 애니메이션 보다는 '건담'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더 크기 때문이며,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 중 '제네시스'를 직접 구매까지 하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 섭렵했던 '건담'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우주세기' 시리즈인데 이 게임이 '우주세기' 시리즈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 건담' 파트를 플레이 해 보니 주요 이벤트들을 짜깁기 하고 재구성 해서 주요 스토리 상황이 설명되도록 스테이지를 구성한 것으로 보이며, 몇몇 부분은 일부러 세세하게 디테일을 살려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스토리와 그 상황을 걷어 내고 보면, 플레이 하게 되는 대부분의 배틀 스테이지 구성은 크게 차이가 없어 플레이어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요소가 적어 보였다. 맵의 특정 지점에서 유닛의 특성이 상황에 따라 변경된다든지, 지형 속성에 따라 위치한 유닛의 전술적 유불리가 생긴다든지, 맵 상에 미리 배치된 지형지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의 복잡한 기믹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작 스토리의 전투 환경과 제약이 반영되도록 배틀이 구성되었다면 훨씬 덜 단조로웠을 것 같다. 등장하는 유닛의 수와 종류 및 클리어 조건 정도만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스타일의 배틀을 계속 플레이 하게 되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또 하나 아쉽게 느낀 점은(물론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의 특성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원작 자체의 캐릭터들로만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원작의 캐릭터만을 이용하고 싶어도 원작에 기반한 아군 캐릭터 유닛의 수가 너무 적고 특성치도 낮은 편인 반면 등장하는 적 유닛의 수는 엄청나서 플레이어가 편성하는 외부 조력자의 도움 없이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플레이어가 오리지널 스토리와 관계없는 별도의 부대를 만들어 투입함으로서 비로소 배틀이 균형 잡히게 되는데, 원작 스토리 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유닛들이 스토리 안에 녹아들지 못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받게 되면서 어색함이 느껴졌다.
물론 이렇게 플레이를 구성한 이유는 짐작이 된다. 원작의 캐릭터만 이용하게 되면 플레이가 진행되면서 그 캐릭터들이 원작과 다른 레벨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이를 막아야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크'와 비슷한 성능이었던 'RX-78'이 시간이 지나 레벨업 되면서 전함도 한 턴에 파괴할 수준이 된다면 원작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동전사 건담' 스토리 부분을 플레이 하면서 비실비실한 '건 캐논' 같은 캐릭터는 놀리고 대신 플레이어가 구성한 부대의 유닛들로 적을 쓸어 버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주인공 기체 '건담'이나 '화이트 베이스' 같은 것이 파괴되면 게임 오버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유닛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조심스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