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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 칠흑의 전주곡'에 대한 소감

wehong 2023. 10. 23. 22:31

'악마성 드라큘라 칠흑의 전주곡'은 게임보이용 '악마성' 시리즈 게임으로, '드라큘라 전설', '드라큘라 전설 2', '악마성 스페셜 나는 드라큘라군' 보다 훨씬 뒤에 출시된 게임보이 플랫폼의 마지막 '악마성' 시리즈 게임이다.

흥미로운 점은, '나는 드라큘라군'을 제외한 시리즈 두 편의 일본판 제목이 '악마성 드라큘라'가 아닌 '드라큘라 전설'인데 이 게임은 시리즈의 보편적인 제목인 '악마성 드라큘라'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스테이지 내의 BGM으로 시리즈 전통의 음악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아마도 '드라큘라 전설' 두 편이 게임보이 플랫폼에서 '악마성 드라큘라'의 구현을 조심스레 실험해 본 것이었다면, 이 게임은 타 플랫폼에서 이 시리즈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게임보이 플랫폼에서 정식으로 시리즈를 등장시키려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개발은 'KCE Nagoya'가 했다고 나온다.

당시 오랜만에 출시되었던 게임보이용 '악마성' 시리즈 게임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혹평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스토리가 타 시리즈 작품과 결을 달리한다거나 주인공 캐릭터 그래픽이 이상하다는 등의 게임 부가적 요소에서도 비난을 받았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전작 '드라큘라 전설 2'에 비해 게임 플레이의 느낌이나 재미가 못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드라큘라 전설' 1, 2편에 비해 게임 구성이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악마성'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이 덜했고, '드라큘라 전설' 1, 2편에서 기발하다고 느꼈던 수준의 기믹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보이의 '악마성' 시리즈 중 가장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큘라 전설' 1편 처럼 캐릭터 조작이 불편하다거나 스테이지 구성이 불합리한 것도 아닌 것 같고, '드라큘라 전설' 2편 처럼 항시 긴장하게 되는 부담감도 덜했으며, '악마성 스페셜 나는 드라큘라군' 게임보이판 보다 게임 스테이지 내 전환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주 어려운 난이도의 '악마성' 시리즈라는 느낌 보다 약간 까다로운 플랫포머 게임이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즉, 많은 사람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덜 부담스럽게 일반적인 플랫포머 게임 수준으로 '악마성' 게임을 게임보이에서 하려면 이 게임이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싶다.

혹평의 한 요소인 캐릭터 그래픽의 경우, 이를 조금 보완해 주는 사용자 패치가 있었다. 롬 이미지 파일에 패치하는 방식이고 지금은 공식적으로 패치 파일을 구하기도 어렵기는 하지만, 일단 적용하면 주인공 캐릭터나 적 캐릭터 이미지가 변경된다. 주인공은 겉모습이 패키지 일러스트와 가깝게 변하고 채찍 대신 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되며, 적 캐릭터들도 기괴한 모습에서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경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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