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어 게임] '매지컬 퍼즐 포필스 (Magical Puzzle Popils)' 소감

게임기어 플랫폼의 퍼즐 장르의 게임 중에서 비교적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매지컬 퍼즐 포필스'를 플레이 해 보았다.

이 게임의 룰은 간단해서,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해서 공주(Princess)와 만나게 하는 것이다. 각 라운드(round)의 맵에는 파괴할 수 있는 블럭, 파괴할 수 없는 블럭, 위에서 떨어질 때 바닥에 있으면 안되는 장애물, 부딪히면 안되는 적, 사다리, 워프 문 등이 있으며, 공주나 적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이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왕복한다.

게임에서 목표(공주)와 장애물(적)이 움직이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 액션해야 하는 동적인 퍼즐이 되며, 한번 잘못하면 되돌릴 수 없어 라운드를 클리어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게임기어의 I, II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라이프를 하나를 희생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모든 퍼즐 게임이 그렇지만 이 게임도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굉장히 복잡한 퍼즐이 제시되는데, 아이디어를 떠 올리는 것 뿐 아니라 민첩하고 정교한 조작도 필요해진다. 카트리지 내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카트리지 내의 배터리 상태가 괜찮다면) 클리어한 게임의 진행은 저장된다.

게임에서 맵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맵 에디트 모드에서 플레이어가 게임의 각종 오브젝트들을 배치하여 게임의 맵을 만드는 것을 지원한다. 제작한 맵은 나중에 플레이 할 수도 있고, 저장을 할 수도 있으며, 게임기어의 통신포트를 통해 다른 게임기어 기기에 전송할 수도 있다.

게임기어에는 컬럼스, 뿌요뿌요, 소코반 등 다양한 퍼즐 게임이 있지만, 이 게임은 게임기어 외의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퍼즐 게임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생각보다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한번 더 시도해 보고 싶은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게임이다. 아쉬운 점은 중고가가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