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완 개조] 원더스완 컬러 - IPS 디스플레이 및 신규 쉘 적용

최근 새로운 원더스완 컬러 기기를 구매했기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더스완 컬러 기기에 IPS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쉘을 적용하는 작업을 해 보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더스완 컬러는 오래되어 외관이 지저분할 뿐 아니라 오리지널 액정 그대로이기 때문에 화면이 어둡게 보였다.

개조를 하느라 처음으로 내부를 뜯어보았는데, 내부 상태는 아직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새로운 쉘은 애프터마켓들에서 판매되는 여러 제품 중 하나이였다. 검은 색 계열을 선택하느라 스모크색에 가까운 투명색을 선택했으며, 디스플레이 커버에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MS-06S ZAKU II'라는 글씨와 함께 자쿠 II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 구성품으로 각 버튼 커버와 버튼 별 전도패드, 배터리 커버 및 나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동봉된 부품의 조작감이 오리지널과 다를 것 같아서 버튼과 전도패드는 오리지널의 것을 그대도 사용했다.

 

적용한 IPS 디스플레이 킷은 Hispeedido 제품이었다. 네 군데 정도 납땜이 필요했고, 2개의 리본 케이블 연결이 필요했으며, 밝기와 컬러 팔레트 변경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접착식 감응형 터치 패드가 2개 포함되어 있다.

교체한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해서 보기 편했다. 오리지널 디스플레이 화면과의 비교가 의미 없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너무 밝아서 건전지 1개만 사용하는 원더스완 컬러의 배터리 소모가 걱정되는 면도 있다.

이 교체 디스플레이에 대해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오리지널 디스플레이처럼 픽셀을 도트(dot) 형태로 보여주는 모드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보이 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 네오지오 포켓 컬러 등의 핸드헬드 콘솔의 최근 개조 디스플레이에는 대부분 픽셀을 도트 형태로 보여주는 모드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 디스플레이에는 그런 모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는, 여전히 감응형 터치 센서로 밝기와 컬러 팔레트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손으로 톡툭 두드려서 조작하는 방식도 불편하고 오동작이나 사용자의 실수로 유발된 센서 터치 때문에 사용자들이 그렇게 싫어함에도, 개조 디스플레이 킷들은 아직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