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패미컴게임 전세계판매랭킹 대백과' 구매 및 소감 본문

Book

'패미컴게임 전세계판매랭킹 대백과' 구매 및 소감

wehong 2025. 2. 15. 00:40

유튜브 상에서 간혹 본 적이 있는 '불티오락실 레트로 게임 리뷰' 채널의 불티오락실님이 이 책을 집필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했다. 책을 받아서 읽어 본 소감을 간략히 적어 본다.

 

레트로 게임 플랫폼 별로 '컴플리트 가이드' 또는 '퍼펙트 카탈로그' 시리즈 책들을 볼 때 마다 '게임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내용이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패미컴'에 대해서도,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로는 어떤 게임이 발매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한 패미컴 하나에 대한 깊은 내용을 알 수 없었다('패미컴 퍼펙트 카탈로그'를 보지는 않았지만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추억의 패미컴 스토리'를 보면서 몇몇 패미컴 게임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개별적인 패미컴 게임에 대한 책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패미컴 게임 판매량 순위에 따라 패미컴 게임을 나열하고 그 게임들의 관련 정보를 싣고 있다.

이 책에 대해 느낀 좋은 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컴플리트 가이드 혹은 퍼펙트 카탈로그 처럼 많은 패미컴 게임들을 카탈로그식으로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게임에 대해 1~2 페이지 정도의 상세 정보를 싣고 있다. 게임 실행 화면, 개발 비화, 관련 인물 및 정보, 출시 당시 분위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게임을 설명한다.

둘째, 저자가 단순히 게이머로서의 경험이 아니라 참고자료를 통해 책의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주관적인 느낌보다는 자료에 의한 객관적 사실을 기술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다.

셋째, 책이 전면 컬러이고 큰 판형이며 글자 크기도 커서 중년의 올드팬들이 보기에 좋아 보인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첫째, 책에 소개되는 게임들이 판매량을 기준으로 선정되다 보니 너무 무난한 게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골프', '테니스', '발리볼', '마작' 등은 패미컴 초기 게임으로 누적 판매량이 높았을 것이고 이에 따라 대중의 인지도가 높기는 할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팬들이 책의 내용으로 다루기를 기대하는 게임들은 아닐 것이다. 더불어 현 시점의 패미컴 게임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몇몇 핫한 게임들은 누적판매량이 좋지 않아 순위에 없어 누락되어 있다는 것도 아쉽다.

둘째, 게임의 소개 순서(판매랭킹의 역순)로 인해 독자가 내용을 정리하기에 다소 복잡하다. 예를 들어 '록맨'이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은 판매량 역순이라는 순서 때문에 차기작이 이전작 보다 먼저 소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개 순서가 발매시기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초기의 심플한 게임과 후기의 발전된 게임이 뒤섞여 소개된다. 순위를 고집하지 말고 카테고리나 발매시간 순으로 묶어서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셋째, 게임 별로 소개되는 내용이 주로 개발 비화에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고 게임 자체의 소개나 게임에 대한 주관적 평가 내용은 많지 않아 내용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다.

 

저자의 계획을 모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 플랫폼에 대해서도 이러한 게임 이야기 내용의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다만 판매랭킹 보다는 현 시점의 올드팬들이 좋아하는 기준으로 게임이 선정되면 더 좋을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