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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40XX H 추가 확인

wehong 2024. 11. 23. 23:02

엊그제 받았던 ANBERNIC RG40XX H 기기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한 내용과 좀 더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ANBERNIC RG40XX H 구매

원래는 에뮬레이터 게임 콘솔은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래 전이지만 GCW Zero, GPD XD plus, Odroid Go Advance 같은 기기를 사용해 보고 오리지널 게임 콘솔과 이질감이 있다는 것을 느낀 뒤 비슷한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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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F2슬롯

새로운 마이크로SD카드를 기기에 넣고 켜 보니 실제로 여러가지 디렉토리를 만들어줬다. 그 중 ROM 디렉토리 안에 레트로 게임 플랫폼 별로 만들어 진 디렉토리에 게임들을 복사하니 인식이 되었다. 내부에 또 다른 디렉토리를 만들어도 게임 선택 시에 디렉토리가 보였다. 특이하게 SATURN 디렉토리에서는 BIN/CUE 등의 CD 이미지 파일 포맷을 인식하지 못했고 이것을 CHD 파일 포맷으로 변경해 주니 인식했다.

TF1/TF2 슬롯 모두에 마이크로SD카드가 꽂혀있을 때 'Game Rooms'나 'RA Games'를 선택하면 TF슬롯을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즉 1번 스토리지 파일과 2번 스토리지 파일이 함께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선택해 줘야 한다.

 

2. 추가적인 게임 실행 소감

매우 주관적인 소감임을 먼저 밝힌다.

게임보이, 게임보이 컬러, 네오지오 포켓 등 성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레트로 포터블 게임들의 구동은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비주얼적으로도 보기 좋고 실기에서와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조작성이 민감한 게임들에서는 여전히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리듬천국'은 아무리 재시도를 해 봐도 Analogue Pocket이나 MiSTer에서 보다 입력 결과가 좋지 못했다.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 마스터시스템, PC 엔진 등의 거치형 8/16비트 콘솔 게임의 구동도 나쁘지 않았다. 간단한 플랫포머 게임들은 생각보다 플레이가 잘 되어 놀랐다. 몇몇 게임에서 약간의 이질감은 있었으나, 입력 지연으로 인해 명확하게 불편한 게임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조작감은 나쁘지 않은데 실기에서의 플레이와 결과가 동일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PS1, Saturn, Dreamcast 등 32비트 이상의 게임 콘솔은 동작의 품질 보다는 구동의 가능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을 것 같다. PS1의 경우 동작시킨 게임들이 대체로 잘 플레이 되는데, Saturn은 몇몇 게임에서 튕기거나 그래픽 글리치가 보이며, Dreamcast는 구동해본 게임들에서 좀 부하가 걸리는 듯 보였다. 많은 게임을 그럭저럭 구동하지만 실기와 얼마나 비슷하게 동작하는지를 확인해 볼 수준의 품질은 아닌 것 같다. 'RA Games'로 구동 시 PS1은 PCSX-ReARMed 코어, Dreamcast는 Flycast 코어로 구동했으며, Saturn의 경우 Yaba Sanshiro가 구동되었다.

PSP는 거의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의 경우에는 그럭저럭 구동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PSP나 NDS의 경우 옵션을 변경해 가면서 억지로 에뮬레이션 시키려고 애쓰기 보다는 PSP 실기나 NDS 실기를 사용하는 편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RA Games'로 구동 시 PPSSPP로 구동했다.

 

3. D-pad 조작성 문제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사용해 보니 확실히 D-pad 조작성에 문제가 있다. 단방향으로 입력해도 대각선으로 입력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예를들어 D-pad를 아랫쪽으로 누른 상태에서 힘이 약간만 좌우로 가해지면 바로 좌하(lower-left) 또는 우하(lower-right)가 입력된다.

이러한 리뷰가 많은 것을 보니, 내가 받은 기기 뿐 아니라 RG40XX H 기기가 모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게임보이 또는 패미컴 '콘트라' 게임에서 옆드린 자세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RG35XX 시리즈 D-pad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4. Analogue Pocket 사용과 비교

전용 디스플레이를 갖춘 포터블 레드로 게임 디바이스라는 점에서 Analogue Pocket과 RG40XX H 기기는 유사점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쪽은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을 통해 게임을 구동하고 다른 쪽은 FPGA 기술을 통해 게임을 구동시킨다.

RG40XX H 기기의 에뮬레이션이 품질을 논할 수 있는 에뮬레이션의 범위는 Analogue Pocket의 제공 범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RG40XX H 기기가 어느 정도 잘 구동된다고 느껴지는 포터블 콘솔이나 8/16비트 콘솔 플랫폼은 Analogue Pocket이 커버하고 있으며, RG40XX H 기기에서 구동이 부족해 보인다고 하는 32비트 콘솔 이상의 플랫폼은 Analogue Pocket에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간에 RG40XX H 기기가 제법 잘 구동하는 PS1, CPS3 등과 일부 게임들이 그럭저럭 돌아가는 Saturn, PSP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RG40XX H가 Analogue Pocket에 우위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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